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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 포럼 2025] "한국 PEF, 경제·사회에 기여...균형 잡힌 시선 필요"

[PMI 포럼 2025] "한국 PEF, 경제·사회에 기여...균형 잡힌 시선 필요"

최원표 베인앤드컴퍼니 대표 "도약 위해 규모 확대, 전문성 강화 등 집중해야"

  • 2025년11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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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 포럼 2025] "한국 PEF, 경제·사회에 기여...균형 잡힌 시선 필요"

[더벨=김병근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의 경제·사회적 기여도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일부 부정적 사례 탓에 최근 PEF가 비판 대상이 되고 있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긍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원표 베인앤드컴퍼니 서울오피스 대표(사진)는 2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 '한국 PEF 산업의 경제·사회적 효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 대표는 국내 PEF 산업이 2004년 시작된 이후 급격히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내 M&A 시장에서 PEF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이전 10~20% 수준에서 현재 50% 이상으로 확대됐다. 최근 5년간 규모 기준으로 국내 상위권 M&A 중 약 80%에 PEF가 매수·매도자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PEF는 본연의 역할인 수익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최 대표는 “국내 PEF는 주식시장 평균 수익률 대비 2~3배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기관투자자의 지속적인 대체투자 비중 확대도 PEF가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국내 PEF가 단기 자금 회수보다 투자 기업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PEF 투자 기업은 매출액 성장률 측면에서 전체 산업 평균보다 3배, 수출 성장률 측면에서 제조업 평균보다 4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최 대표는 “PEF 투자기업은 R&D, CAPEX 투자 측면에서도 국내 민간기업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고용증가율, 정규직 비중, 임금 상승률도 모두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이러한 지표는 PEF가 단기 효율 위주로 투자 기업을 ‘스퀴즈(Squeeze)한다’는 일각의 의견과는 상반되는 것”이라며 “PEF가 오히려 장기적 성장 전략과 인력 투자를 병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국내 PEF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5가지 핵심 과제로 △규모 확대 △섹터별 전문성 강화 △적극적 인공지능(AI) 도입 △해외투자 확대 △출자자(LP) 기반 다양화를 제시했다.

국내 PEF가 급격히 성장했지만 서구권과 비교하면 전체 경제 규모 대비 성장 여지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섹터별 투자 및 포트폴리오 관리 전문성을 높일 필요성도 크다고 최 대표는 진단했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의 적극적 도입은 필수라는 점도 강조했다. 글로벌 PEF들은 이미 생산성 개선을 목표로 딜 스크리닝, 포트폴리오 관리 등 전반에 걸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국내 PEF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해외 진출 및 투자 비중을 현재 수준보다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연기금, 금융기관에 편중된 LP 구조도 국부펀드, 리테일 투자자로 다양화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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