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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코로나19 극복, 정은경이 묻고 유발 하라리가 답하다(종합)

      코로나19 극복, 정은경이 묻고 유발 하라리가 답하다(종합)

      • 2020년10월30일
      • 읽기 소요시간

      연합뉴스

      코로나19 극복, 정은경이 묻고 유발 하라리가 답하다(종합)

      (연합뉴스=김정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기구와 선진국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연대와 공조를 강화할 해법이 있을까요?"

      30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SBSD포럼(SDF) 기조연설자로 나선 유발 노아 하라리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연대 강화 방안을 물었다.

      유발 노아 하라리는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저명한 역사학자·철학자로, 이날 열린 SDF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반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은경 질병청장의 질문에 하라리는 "전염병의 피해는 전 세계가 공유하는 것"이라며 국가 간 경쟁이 아닌 국제적인 의료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지금은 국가 간 정보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백신을 먼저 개발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합니다. 정부의 이해가 개입돼 있다고 생각하니 다른 나라의 데이터를 신뢰하지 못하죠.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완벽하게 개방된 데이터의 공유가 필요합니다."

      그는 "개발도상국은 코로나19로 인해 붕괴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적 차원의 안전망이 없으면 폭력, 전쟁, 난민이 다수 발생할 수 있다"며 국제적인 경제 공조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치적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금 미국은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게 유발 하라리의 주장이다.

      그는 "지금 미국은 아무것도 안 한 정도가 아니라 평균보다도 더 못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 공조를 방해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하라리는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단결돼 있고, 잘 협력하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놓지 않았다.

      "인간만이 가진 최고의 장점은 '협력'입니다. 바이러스끼리는 사람을 감염시키는 방법에 대해 조언해줄 순 없지만, 한국의 한 의사가 아침에 발견한 것은 같은 날 저녁 브라질의 생명을 구할 수 있죠."

      그는 인류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 코로나19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라리는 "핵전쟁, 생태학적 붕괴, 인공지능(AI)과 같은 파괴적 기술의 부상은 단일 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가장 큰 위험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인류 내면의 증오와 탐욕, 무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한 그는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음모론이 아닌 과학을 믿어야 하며, 외국인·소수민족과 협력하며 가진 것을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정은경 질병청장 외에도 원희룡 제주도지사,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이 하라리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겪어본 적 없는 세상: 새로운 생존의 조건'이라는 주제 아래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논하는 SDF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유발 하라리의 기조연설에 이어 배영 포항공과대 인문사회학부 교수·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 교수,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 신우석·유영중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 푸드 칼럼니스트 마크 비트먼 등이 강연을 펼친다.

      연합뉴스 / 다시보기(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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