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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냉정해진 기업가치 평가 … 헬스케어도 기술혁신·ESG 중요해져

      냉정해진 기업가치 평가 … 헬스케어도 기술혁신·ESG 중요해져

      • 2024년2월15일
      • 읽기 소요시간

      매일경제

      냉정해진 기업가치 평가 … 헬스케어도 기술혁신·ESG 중요해져

       

      [매일경제=윤성원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 헬스케어 사모펀드(PE) 시장도 지난해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고물가 그리고 지정학 위기 등 각종 거시 변수를 비켜갈 수는 없었다. 지난해 전 세계 바이아웃 딜 규모는 약 4440억달러를 기록해 2022년 6540억달러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20억달러 이상 대형 인수·합병(M&A)은 총 6건을 기록했고 이는 2022년 13건, 2021년 14건과 견줘볼 때 절반 수준이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자금 회수 등 투자 엑시트가 힘들어지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커진 점이 사모펀드 업계의 공통적인 고민이었다. 기존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높여줄 보석 같은 회사에 추가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적지 않은 회사들이 주목한 옵션은 '2차 거래시장'이었다. 외부 기관이 기존 투자의 일부를 매입해주는 방식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방식은 각양각색이지만 새 파트너를 찾아 투자 부담을 덜어내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블랙스톤, 골드만삭스, 아디언, 렉싱턴 등 많은 기관이 수백억달러 규모 '2차 거래 펀드'를 만들어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금리 인상의 역풍을 피해갈 수는 없었지만 헬스케어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사모펀드 시장 분위기와 비교해봤을 때 선방한 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신약 개발 모멘텀과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혁신 기대감이 과거보다 높아진 덕분이다. '다이어트' 키워드로 급부상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헬스케어 정보기술(IT) 등도 투자자가 공통적으로 주목한 키워드였다. 특히 20억달러 미만의 바이아웃 딜이 375건을 기록하며 중견·중소기업 거래는 여전히 활발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지역은 거래 규모가 290억달러로, 유럽(140억달러)과 아시아(140억달러)를 합친 것보다 컸다.

      신약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이들 기업은 전체 바이아웃 거래의 48%를 차지했다. 지난해 헬스케어 시장의 최대 규모 딜은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 등이 임상시험수탁기관 시네오스(Syneos)를 매수한 건이었다.

      또한 작년은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의약품 가격을 제한하면서 수익성 우려가 불거진 탓에 바이오 대기업의 M&A 시장이 되레 활발했던 한 해였다. 기존 대형업체들이 M&A 등을 통해 재빨리 새 먹을거리를 찾아 나서려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략적 M&A 거래 규모는 약 2740억달러로, 2022년 2720억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화이자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업체 씨젠을 430억달러에 인수한 거래는 4년 만의 '빅딜'로 업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헬스케어 시장은 과거 몇 번의 사이클에서 다른 업종보다 실적이 더 좋은 편이었다. 이를 뒷받침한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저금리에 따른 후한 기업가치 평가 덕분이었다. 그러나 인건비 비중이 높은 헬스케어 시장이 몇십년 만에 직면한 고물가 사이클에서 과거처럼 높은 실적을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신약 개발과 바이오 분야 혁신에 대한 기대감을 신중하게 지켜보며 인공지능(AI), 헬스케어, IT 등 새 트렌드가 불러올 투자 기회를 운영해 기술뿐 아니라 ESG(환경·책임·투명경영) 관점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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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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