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매거진
산업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한 시장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 김혜경 파트너는 제조 및 유통업체들은 위기 대응 전략을 구사하는 한편, 구조조정과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헬스&웰니스에 대한 고객니즈 및 이커머스, 온디맨드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M 코로나19 사태로 시장경기가 위축됐는데 일용 소비재 시장은 어떠한가.
당초 상반기까지는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식품 및 생필품은 지난 2월 오히려 성장했다. 3월부터는 가정에 비축해놓은 물품들이 있어 다소 매출이 감소했지만 식품 관련 소비재들은 상반기까지 유지 또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RM 코로나19 사태로 급성장한 카테고리가 있는가 하면 하락한 카테고리도 있다. 주요 카테고리별 증감 추이는 어떠한가.
중국 알리바바의 데이터에 근거해 소비재별로 살펴봤을 때, 위생용품, 가공식품, 즉석밥, 영유아식 같은 단기 사재기 카테고리는 작년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 또한 비축하면서 소비도 이뤄지는 일반 그로서리 및 육류, 채소도 집에서 조리하는 횟수가 늘면서 50% 이상 성장했다. 음료나 주류, 반려동물용품은 유지하고 있지만, 50~100% 하락한 카테고리들도 있다. 명품은 80%, 럭셔리 화장품은 50% 하락했으며, 와인 같은 선물용품이나 초콜릿 등 제과도 마이너스 신장했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RM 그에 따라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는 어떠한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세워야 하는가.
카테고리 상황에 따라 기존 사업 성과를 보호하기 위한 ‘액트 나우(act now)’ 방안을 당장 실행해야 한다. 최근 수요가 늘어난 식품을 핵심 카테고리로 보유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는 고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생산 및 판매전략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소싱도 늘려야 한다. 특히 간편식, 밀키트는 보다 많은 고객들이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 유통업체 관점에서는 상품을 다양화하고 점포 기반 배송 또는 온디맨드 서비스 추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식품 중심 소비행태는 4월 이후 점차 하락할 테니 선제적으로 프로모션 계획을 세워 하락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다. 한편 큰 폭으로 하락한 화장품이나 패션은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과 구입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마케팅, 프로모션은 이커머스로 선회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임대료 재협상 등 비용 개선 기회를 찾되 온라인 연계 서비스 방안도 시도해야 한다.
당장의 위기관리와 함께 ‘플랜 나우(plan now)’ 관점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준비와 투자 계획 역시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19는 과거 사스, 메르스보다 큰 폭의 고객니즈 행태 변화를 가져왔으며, 특히 온라인 구매 전환이 가속화되는 모멘텀을 만들었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눌려져 있던 소비가 회복되는 시기가 왔을 때 고객의 온라인 및 온디맨드 구매행태를 얼마나 충족시킬지, 신뢰감을 주는 브랜드 또는 유통... <기사 전문 보기는 유료회원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