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갈곳잃은 투자금` 3000조, 아시아로 향할것

`갈곳잃은 투자금` 3000조, 아시아로 향할것

  • 2020년11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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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곳잃은 투자금` 3000조, 아시아로 향할것

◆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


[매일경제=박창영, 강우석 기자] "아시아 사모펀드(PE)는 현재 전 세계 PE 시장의 25%를 넘는다. 결국 성장은 아시아에서 나올 것이다."(에드 후앙 블랙스톤 중화권·한국 총괄)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넘치는 유동자금이 아시아 사모펀드 시장을 급성장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GAII 2020 `사모펀드, 유동성 시대 투자전략` 세션에 온라인 연사로 등장한 에드 후앙 블랙스톤 총괄은 "적절한 기회에 투자할 수 있는 드라이파우더(집행하지 않은 투자금) 1520억달러(약 169조원)어치를 보유 중"이라며 "우리는 여러 아시아 시장에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풍부한 실탄을 보유하고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PE들에 아시아를 주목하라고 조언한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 PE가 보유한 드라이파우더는 2조7000억달러(약 2987조원)로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세션 두 번째 연사로 선 앤드루 팀스 베인앤드컴퍼니 대표는 "세계적으로 사모펀드 거래가 축소되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에선 유독 거래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이 각국 PE에 주목받는 이유는 헬스케어,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의 성장에 있다고 두 연사는 강조했다. 팀스 대표는 "헬스케어와 기술 거래는 현재 아시아·태평양지역 바이아웃(경영권 인수)과 성장 자본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팬데믹 기간에 이 지역에서 헬스케어에 집중한 많은 사모펀드가 전반적으로 견고한 수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후앙 총괄은 "바이오에서 사모펀드는 중요한 시험과 백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자금과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시아 대기업이 직면한 승계 이슈가 글로벌 PE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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