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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연금 자산 21% PEF 투자…국민연금 4.3%

加연금 자산 21% PEF 투자…국민연금 4.3%

  • 2021년2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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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연금 자산 21% PEF 투자…국민연금 4.3%

 

◆ 기업개조 승부사 PEF ② ◆

[매일경제=강두순, 박창영 기자] 글로벌 대표 연기금들은 운용자산 상당액을 사모펀드(PEF)에 투자해 수익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 고갈 우려가 제기되는 국민연금이 PEF 투자를 통해 수익률 해법을 찾을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16일 베인앤드컴퍼니가 각 연기금 공개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2020년 운용자산 중 PEF 출자 비중이 21.8%에 달했다. 이는 5년 전 18.6%에서 3%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반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운용자산 중 PEF 출자 비율이 4.3%로 5년 전 3.4%에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CPPIB는 전체 운용자산이 400조원을 웃도는 글로벌 투자시장 `큰손`이다. 1997년에 제정된 CPPIB 법에 따라 정부 정책 목표와 관계없이 연금 가입자의 이익만을 위해 투자한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국민연금이 PEF에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PEF에 대한 사회적 선입견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수십 년 내 고갈이 예상되는 국민연금은 보다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적극 찾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PEF 투자는 코스피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인앤드컴퍼니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5년 결성된 PEF가 펀드를 청산한 이후 기록한 누적 수익률은 31.4%였다. 같은 해 코스피에 투자한 후 5년간 평균 배당을 수취한 뒤 회수했을 때 내부수익률(IRR)은 3.8%에 불과했다.

안지수 베인앤드컴퍼니 부파트너는 "해외 큰손들은 자산 수익률을 높이는 차원에서 사모펀드 비중이 적지 않다"며 "특히 CPPIB는 PE쪽 투자를 선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연기금은 직접 팀을 구성해 PE와 함께 공동 투자도 한다"며 "우리 연기금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PE와의 공동투자, 나아가서는 직접투자를 늘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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