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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금융전략포럼] 신우석 베인앤컴퍼니 파트너 주제강연
[서울경제=김현진 기자] 싱가포르 1위 은행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디지털 뱅킹 서비스 ‘디지뱅크’가 인도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300만 고객을 확보하며 고객 만족도 1위를 달성했다. 진출 당시 인도에서는 30개가량의 디지털 뱅킹 서비스가 경쟁하고 있었다. DBS는 스타트업과 같은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다양한 전문가들을 영입해 혁신을 추구하면서 현지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신우석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는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DBS의 인도 진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신 파트너는 “DBS는 인도 시장의 잠재력과 인접 국가로서 인도가 갖고 있는 디지털 정보기술(IT) 인재 풀 활용 등을 위해 인도를 전략 시장으로 정하고,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인도 시장에 진입할지 검토했고 디지털 뱅킹 중심으로 인도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DBS는 인도에서 혁신적 IT 기업을 표방하며 스타트업 문화를 추구했다. 애자일 개발, e커머스 등 다양한 전문 역량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보수적 은행 문화가 아닌 혁신적 기업 문화를 이식했다. 특히 총인원의 50%를 디지털 광고 전문가,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디자이너, 콘텐츠 전문가 등 뱅킹 외 영역에서 채용했다. DBS HR 프로세스를 준용하되 디지털 뱅킹 사업 및 디지털 인재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HR 체계도 도입했다. 타깃 시장인 인도 현지에 디지뱅크 전담 조직을 구축해 운영하고 DBS 본사 지원팀도 최대한 현지에 상주하며 근접 지원했다.
인도 시장 성공 모델은 DBS 전체 사업에도 활용됐다. 인도 성공 사례를 본국을 포함한 전 국가에 확산·적용하고 소비자금융에서 기업금융까지 확대한 것이다. 신 파트너는 “DBS는 인도에서 확보한 디지뱅크 인력들을 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 파견하는 등의 방법으로 다른 시장들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현지 시장 공략과 함께 전 사 디지털 역량 제고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