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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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PE) 시장이 최근 두드러진 반등을 보이며 활력을 되찾고 있다. 베인앤드컴퍼니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PE 투자 규모는 6020억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며 2년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반등의 기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 레베카 버락 베인글로벌 사모펀드 대표는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초과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며 “승자의 자리에 오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표명하고 앞으로의 경쟁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전략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베인앤드컴퍼니가 최근 발간한 ‘2025년 글로벌 사모펀드 보고서(Global Private Equity Report 2025)’를 기반으로 향후 PE 시장의 5대 트렌드를 살펴봤다.
①자금조달 시장 : 없는 자와 있는 자의 격차 더 커져 PE 운용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금조달이다. 지난해 PE 규모는 23% 감소한 4010억 달러에 그쳤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대비 11% 낮은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21년(1조8000억 달러) 대비 거의 반토막 난 상황이다.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연기금, 국부펀드 등 대형 투자자들은 신규 투자보다 기존 포트폴리오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사모펀드에 대한 신규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특히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LP들은 출구전략이 명확한 펀드에만 자금을 배정하며 단순한 바이아웃 전략에 의존하는 펀드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②치열해지는 경쟁과 마진 압박…“수익성 방어가 최우선 과제” 글로벌 PE 시장이 급격한 마진 압박에 직면했다. 전통적인 ‘2&20’(운용 수수료 2%, 성과 수수료 20%) 모델이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하며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인 분석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평균 순운용수수료는 최대 절반까지 하락했다. PE 시장의 주요 투자자인 연기금과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비싼 운용 수수료를 피하기 위해 직접 투자와 공동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PE 운용사들은 투자 유치를 위해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차별화된 투자 모델을 제시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블랙스톤은 초대형 맞춤형 펀드를 출시했다. 특정 기관투자가에게 성과 기반 수수료 구조를 제공하며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스텝스톤도 수익 공유형 모델을 도입했다. 기존보다 낮은 운용 수수료를 제시하는 대신 성과보수를 대폭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결국 마진 압박은 PE 업계의 근본적인 수익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운용사들의 생존 전략이 급격히 재편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③AI, PE의 생존을 위한 필수 기술로 부상 PE 시장에서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부가 기술이 아니다. 투자 검토, 기업가치 평가, 운영 효율화 등 PE의 모든 단계에서 필수 핵심 기술로 활용되는 추세다. AI 기반 초고속 실사시스템을 통해 과거 수개월이 걸리던 기업 실사 프로세스를 몇 주 만에 완료하는 등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면서 투자 경쟁에서의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비스타가 투자한 기업 중 대표적 성공 사례인 로직모니터는 클라우드 기반 IT 인프라 모니터링 회사로 비스타의 AI 기술 활용 전략을 완벽히 구현했다. 로직모니터는 비스타 투자 이후 AI 기반 예측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사의 IT 인프라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④PE 운용사도 매입 타깃…“대형화도 새로운 성장 전략” 운용사 간 인수합병(M&A)은 PE 업계의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개별 펀드를 운영하며 독립적인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주류였지만 이제는 운용사가 다른 운용사를 사들여 규모를 키우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⑤고성장 투자(그로스 에쿼티)로 전환…“벤처캐피털을 넘어서는 PE” 전통적인 바이아웃 중심의 PE 전략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스타트업 투자가 VC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PE 운용사들도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일부 운용사들은 전통적인 바이아웃보다 고성장 기업에 소수 지분을 투자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올해도 PE 시장 점진적 회복…“새로운 변화 적응 필수” 2025년 PE 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안정화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투자 및 엑시트 거래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휴 맥아더 베인글로벌 사모펀드 총괄 회장은 “2024년을 ‘부분적 호흡’ 회복의 해로 볼 수 있다”며 “2022년 중반 이후 활동을 억제했던 역풍이 계속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