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창간 48주년 국민보고대회 / 파트너社 베인&컴퍼니
"아무리 좋은 기술도 사람이 먼저입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사물인터넷의 성공도 가능해집니다."
홍범식 베인&컴퍼니 아시아 정보통신 부문 대표는 20일 매일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객이나 직원의 불편한 점을 해결해주지 못하는 서비스는 단순한 기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의 불편함을 사물들이 알아서 소통하고 처리해줘야 사물인터넷의 진가가 발휘된다는 얘기다.
홍범식 부문 대표는 지난 4개월간 매일경제신문ㆍMBN과 함께 이번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를 준비했다. 2005년부터 3년간 SK텔레콤에서 사업전략실장을 지낸 그는 컨설팅업계와 산업계를 오가며 정보통신산업(ICT) 분야에서 미래비전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홍 부문 대표는 사물인터넷의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집사광익(集思廣益)`을 제시했다. 이는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의 제갈량이 쓴 글에서 유래한 말로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 이득을 본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사물인터넷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홍 부문 대표는 "사물인터넷 적용에 필요한 역량과 자산을 하루빨리 개발하고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이를 확보하기 어렵다면 다른 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해결책을 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홍 부문 대표는 향후 3~5년이 사물인터넷 혁신기업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인식이다. 그는 "기업들은 실패 비용을 아까워하지 않는 지속적인 벤처링을 해야 한다"며 "수익을 먼저 생각하는 순간 혁신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