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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3)씨는 재작년 아들(2)을 낳고 6개월 육아 휴직계를 냈다. 부장이 "(출산휴가) 3개월이면 충분하지 않아?"하며 드러내놓고 싫은 기색을 했다. 눈치 보면서 휴직을 한 뒤에도 회사로 돌아갈 일이 걱정이었다. 집 근처 어린이집 3곳 모두 대기 번호가 400번대였다. 막판에 운 좋게 집과 멀리 떨어진 어린이집 한 군데에 자리가 나 아이를 보냈다. 회사에 복귀한 뒤 지금까지 김씨는 승진에서 두 차례나 누락됐다. "열이 펄펄 끓는 애를 어린이집에 보낼 땐 회사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 많이 해요. 제발 육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그런 직장에 다니고 싶어요. 애 때문에 마음 졸이면서 무슨 일이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