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에너지 및 천연자원 기업 임원들, 탈탄소화 추세 일시적 둔화 전망

에너지 및 천연자원 기업 임원들, 탈탄소화 추세 일시적 둔화 전망

베인의 제 3차 연간 에너지 전환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원들은 저탄소 사업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하나 소비자의 지불의향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냄

  • 2023년5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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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에너지 및 천연자원 기업 임원들, 탈탄소화 추세 일시적 둔화 전망

에너지 및 천연자원 기업 임원들은 장기적 관점의 ‘탄소 중립(net zero)’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에너지 시장의 혼란으로 인해 탈탄소화 추세가 단기적으로는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석탄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다수의 임원들은 향후 몇 년 간 기업의 초점이 자원 부족 및 경제성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은 금일 발간된 베인앤드컴퍼니의 제3차 연간 글로벌 에너지 전환 트렌드 보고서에서 발표되었다.

베인의 에너지 및 천연자원(Energy and Natural Resources)부문 글로벌 리더인 조 스컬리스(Joe Scalise)는“지난 몇 년간 에너지 및 천연자원 기업들이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해오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제반 요건에 대해 보다 명확한 이해가 구축되었다”면서 “이들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으며 에너지 전환에 있어 타 섹터들을 선도할 수 있다는 낙관적 견해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성이 높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지불의향 및 정부의 지원 없이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점 역시 인지하고 있다. 저탄소 사업을 뒷받침할 자본은 충분히 존재하나, 과연 이를 통한 투자 수익 실현이 가능한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베인은 에너지 전환 노력의 진척 수준, 변화 대응 현황, 기업들이 예상하는 향후 장애요인에 대한 의견과 태도를 분석하기 위해 600명 이상의 에너지 및 천연자원 기업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에너지 전환 현황에 대한 낙관적인 자체 평가

이번 설문에 참여한 임원들은 에너지 전환 추세의 일시적 둔화를 전망했으나,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자체 역량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부분의 임원들이 탄소 배출 저감에 있어 타 기업들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한 2년 연속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2057년에는 세계의 탄소중립이 달성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배출량 감축 속도는 2030년까지는 현재의 목표를 따라가는 수준을 보이다가, 이후 2057년까지는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이러한 전망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현재 1조 달러 수준인 청정에너지 부문의 투자가 2030년까지 4조 달러로 규모로 확대되어야 하는 등 2030년을 기점으로 대폭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신성장 사업 투자

2023년 기업들은 자본의 4분의 1을 저탄소 기술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사업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한 자본 확보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우려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20% 미만에 불과해, 응답자들은 대체로 자본 확보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들 투자의 수익성이 관건이다. 임원 5명 중 4명은 ‘수용 가능한 수준의 투자 수익 확보 여부’를 탈탄소화의 주요 난관으로 지목했다. 이러한 인식은 고객들의 지불의향 부재에 기인하는 것으로, 비록 이것이 모든 고객에게 드러나는 보편적인 경향은 아니나 저탄소 사업 확장을 어렵게 하기에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정부 정책 및 규제 지원을 통해 이러한 격차를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별 상황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너지 및 천연자원 섹터 내 저탄소 신사업 성장에 있어 정부 정책 및 인허가는 여전히 주요 장애요인이나, 지역별로 미세한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투자 지연의 원인으로 ‘정책적 불확실성’을 꼽은 응답자의 비중이 유럽은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반면(2022년 36%->2023년 61%), 미국에서는 오히려 감소했다(59%->50%). 이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기업들은 정부 정책 변화로 인해 올해 신성장 영역 투자 확대를 전망했다. 북미 및 유럽의 유틸리티 기업 임원들이 정부 인허가를 주요 우려사항으로 지목한 반면, 아태지역 응답자들은 기술을 최대 장벽으로 꼽았다.

핵심 기술

2030년까지 에너지 및 천연자원 분야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은 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및 기타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저장 기술이다. 중동지역 임원들은 수소 및 탄소 포집 기술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으나, 대부분의 타 지역 임원들은 이들 기술은 2030년 이후에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선 직원 및 기술 인재 확보 경쟁

저탄소 사업 분야가 성장 중임에도 불구하고 조직 역량 구축 및 인재 영입은 여전히 주요 난제다. 산업 및 지역을 불문하고 디지털 및 정보 기술 인재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설문조사 참가 임원들의 60%가 2030년까지 디지털 및 AI 기술이 자사 사업을 현저하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하나, 이러한 변화를 관리하기 위한 인재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기업 세 곳 중 한곳이 필요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 영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25%의 응답자는 일선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중동에서는 인재 확보가 성장 중인 사업의 확대를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42%는 일선 인력, 33%는 영업 및 마케팅 인력의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남미와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선 인력 구인시장이 보다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