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베인앤드컴퍼니와 아시아태평양의료기기산업협회(APACMed)가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메드테크(medtech) 기업과 고객들이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이니셔티브에 대한 우선순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호주,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베트남의 메드테크 고객 중 70% 이상이 야심찬 목표, 정확한 지표, 정량화 가능한 목표를 채택하는 등 이미ESG 전략을 정의했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메드테크 기업 종사자 중 회사가 ESG 목표를 수립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0%였다.
올해 5월에 완료된 이 설문조사에는 아태 지역 6개 국가의 120개 고객사와 메드테크 기업 임직원 8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 조사는 이해관계자의 기대치가 변화하는 가운데 메드테크 산업의 전략적 우선순위로서 ESG의 중요성이 어떻게 강화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정책입안자, 투자자, 고객, 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 집단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메드테크 기업의 전략적 우선순위로서 ESG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싱가포르에서 활동 중인 비크람 카푸어(Vikram Kapur) 베인 아태지역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프랙티스 대표는 설명한다. “2020년대에는 지속가능성 및 윤리적 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메드테크의 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업계는 환경·사회적 사안을 우선시하는 한편 의료 니즈를 충족하는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
설문에 참여한 아태 지역 고객의 53%가 향후 2년간 조직의 공급업체 선정 기준에서 ESG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69%는 향후 5년간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선도하는 국가는 호주와 중국으로, 각각 응답 고객의 85%와 60%가 2년 내 자사가 ESG 요소를 핵심구매기준의 우선순위에 둘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에 응답한 양국 고객 중 90% 이상이 명확히 정의된 ESG 전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주 및 국가 차원에서 환경 사안과 관련된 포괄적인 규제와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등 ESG 성숙도의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호주 국가재건기금(National Reconstruction Fund)은 출자, 대출 또는 보증을 통해 의과학, 의료기기 등 우선순위 부문의 지속가능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 일본, 한국 등 국가들은 지난 5년간 에너지 집약도 감소와 탄소 중립을 강조하며 환경 정책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지속가능한 소재 사용과 폐기물 관리를 중심으로 한 순환 이니셔티브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향후 채택이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인도, 베트남 등의 국가는 여전히 환경 발전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들 국가는 메드테크 부문의 고유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규칙 등 보다 환경에 특화된 규칙을 마련 중이다.
메드테크 기업은 아태 지역의 다양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환경 정책을 헤쳐나가야 하며, 또한 충분한 정보에 기반한 ESG 관련 투자 및 사업 의사결정 도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교 가능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가 부재한 현실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메드테크 업계가 ESG 사안에 대응하는 방식은 아태 지역 내 국가별로 상이할 수 있는 고객 요구사항에 따라서도 결정된다. 설문에 참여한 고객들은 외부 공급업체를 선택할 때 여전히 환경보다 제품 품질과 비용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응답 고객의 30%가 메드테크 공급업체를 선택할 때 환경 요소를 3대 기준 중 하나로 꼽는 등 향후 2년간 환경 요소의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호주에서는 고객의 공급업체 선정에서 환경 요인이 미치는 영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설문조사에 참여한 호주 고객의 약 3분의 1이 환경적 고려사항을 공급업체 선택시 가장 중요한 3대 기준 중 하나로 꼽았으며, 40%는 2년 후에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환경적 고려사항 중 전자폐기물 관리와 제품 순환성이 공급업체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혔다. 반면, 베트남과 한국에서는 응답 고객 중 18%만이 환경 요소를 3대 핵심구매기준 중 하나로 언급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개발도상국 기업의 직원들이 선진국 기업의 직원들보다 환경 사안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설문에 응답한 인도와 베트남 기업 직원의 90% 이상이 일상 생활과 회사 운영에서 환경 요소를 중시한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양국 직원 중 약 78%는 환경 보호가 인재를 영입의 핵심 동인이라고 답했다. 이는 아태 지역 평균과 일치하는 결과로, 설문에 참여한 아태 지역 메드테크 종사자의 4분의 3이 고용주를 선택할 때 환경 영향을 중요한 기준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태 지역 메드테크 기업들은 ESG 목표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메드테크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적인 제조, 공급망 참여, 재활용, 폐기물 감소, 재제조(remanufacturing), 친환경 소재 채택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도입했다. 또한 보건의료 접근성, 지역사회 참여, 다양성 및 포용성 개선에 지속적으로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이들 기업은 윤리적 사업 관행과 투명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표준 운영 절차를 재구성하고 직원들을 위한 추가적 규정 준수 교육을 제공했다.
“아태 지역 메드테크 업계는 글로벌 ESG 전략 수립을 위해 협력하고 지역 및 국가별 우선순위와 이니셔티브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성공적인 메드테크 기업들은 글로벌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현지 시장의 미묘한 차이에 대응하고 현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하짓 길(Harjit Gill) 아시아태평양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은 말했다.